Keith Jarrett
어릴 적, 옥상에서 동네 멍청이들과 대치하다가 옥상 위에 있던 함석으로 된 쓰레받기를 건물 밖으로 던져버린 적이 있다.
그들이 그것을 들고 나를 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 함석 쓰레받기가 아스팔트에 떨어지는 와장창하는 소리가 들려야 했는데, 내가 들은 것은, 으아아악! 하는 외마디 비명
이었다. 몇명의 사람들이 달려 올라왔고, 당시 동네에서 차분한 편에 속하던 내가 그것을 던져버렸을 리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멍청이 양아치들을 다그쳐, 니들이 던졌냐, 고 했지만, 그들도 손사레 치며 아니라고 할 뿐, 사실 누가 던졌는지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다.
어떻든 간에, 아래에 있던 누군가가 다친 모양이었다. 이상한 일이다. 그 아래는 아파트 라인 별로 있는 대형쓰레기통의
뚜껑 위라서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었다. 쓰레기통 위에서 노는 이상한 인간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요즘은 꿈을 많이 자주 꾼다. 아니, 잘 기억하는 쪽이라고 해야겠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자정은 넘기고 잠이 들었다가 새벽 6시쯤 잠깐 깨어 시계를 봤으나, 때가 오전 6시인지 오후 6시인지
구별하지 못했다. 사실 오후 6시라고 생각하고는, 미쳤구나 이 시간까지 자다니,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몽롱해지며
꿈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때 물건을 아파트 옥상에서 아래로 던져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트라우마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제의 꿈에, 베란다에 화분을 올려두기 위해 아래에 괴어둔 5kg은 넘을 듯한 돌 2개와 화분이 아래로 떨어져버리는 광경이
나왔고, 꿈에서도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심장이 마치 100m 전력달리기를 하고 난 뒤처럼 해머로 두들기듯 뛰었다.
시계를 보니, 오전 8시였다.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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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 입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 남겼어요 ^^
저런...이틀을 내리 잔거야?
(ㄴㄷ)
oh, ma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