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었을 때가 가장 두렵다. 그래서 잠들기가 어렵다.
어떻게 하며 잠들지 않고 건강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그 많던 잠도 저절로 줄어버렸다.
잠에서 깨어 혼자 싸늘한 침대에 내동댕이쳐져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만은 울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혼자다. 라고, 어차피 인간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인생을 등짐처럼 짊어지고, 보따리 처럼 머리에 이고,
그렇게 책임을 지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혼자인 것이 당연하다, 라고 중얼거려보지만,
병원 스트레쳐같은 싱글 침대에서 눈뜰 때에는 그걸 다 잊는다. 눈뜨니 혼자라서,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단 일순간이지만.


내일도 꺠어나며 화들짝 놀라게 될까.


그렇게 깨어났을 때, 뭔가가 침대 옆에 앉아있다면,
그것이 귀신이라해도 반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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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zhe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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